여기서도 “아이고!” 저기서도 “아이고!” 이리 보고 저리 봐도...뵈는 것이라곤...온통 숨 뒤집어져가는 비명(悲鳴) 뿐이다. 시쳇말로, 지랄하고 자빠지는 것이 아니라...너도 나도 전부가 발광(發光)을 하고 있다. 이쯤이면...비가 때리 든...눈이 때리 든...한바탕 속 시원히 때려줬음 좋으련만...노트북을 연다. 언제였던가? 아마도 지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끝난 무렵이었을 게다. 새마을당을 넘어 수많은 교집합 속에, 꼴통수구의 온실로 변해버린 한나라당을 뛰쳐나와 광야에 깃발을 세우고, 권력구조개편을 전제로 한 ‘헤쳐모여!’로...代를 이어 새로운 혁명역사를 쓸 것을 간곡히 청한 적이 있었다.누구에게 청했겠나?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반백년 골 깊은 이 서러운 동서단절의 강을 만들어 놓은 박정희와 김대중. 한편의 당사자인 박정희 대통령의 여식이자 영남민의 정서를 아우를 수 있는 박정희의 승계자 박근혜였다. 박근혜는 끝내 나의 청을 외면했다. 그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이는 박근혜 밖에 없다. 반드시 여당 속의 야당을 견지하라”고 권했다. 그리고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전에는 반드시 MB사단이
필자는 오늘의 ‘친박연합’이라는 정당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친박연합은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의 틈새시장에서 박근혜의 적극적 배척 속에서도 친박(親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한나라당에 이어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 승리를 거두고 획기적 정치마켓팅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표였던 박준홍의 공천장사에 이은 구속과 주변을 기웃거리던 몇몇 얼빠진 정치부나방들로 인하여, 자칫하면 더 이상 생물정당의 생을 잇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영원히 그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위험지경에 이르렀다. 친박연합을 탄생시킨 필자가 친박연합은 지난 6.2지방선거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그 생을 마감했다고 보는 이유다. 필자는 친박연합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애석해 하기 전에,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친박연합을 그토록 아끼고 사랑해 준 영남의 마음에 죄송할 뿐이다. 필자는 오늘이 처한 내 고향 영남의 울분과 시대적과제를 깊이 자각한다. 영남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영남으로부터 당파를 넘어, 영호남으로부터 비롯된 골 깊은 지역갈등을 치유해야할 책무가 있음을 더욱 아프게 토로한다. 지역당의 출현은 시대적 요청새로운 지방
‘행정중심복합도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11월 28일 오후 충남 연기군의 ‘행정중심복합도시청’을 찾은 정운찬 총리가 지역주민들과 가진 비공개간담회에서 “‘원안 +α(알파)’가 좋기야 하겠지만 한정된 재원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지 않느냐? 재원만 충분하면 ‘원안 +α’는 물론 ‘원안 +β(베타)’까지도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국민들을 또 한 번 웃겼다. 정 총리의 지난 발언이다. “필요하다면 세종시를 좀 더 자족적으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그 이상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9월 21일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예산에 관한한 늘리면 늘리지 절대 축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10월 29일 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을 줄인다는 소문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예산은 오히려 늘릴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10월30일 연기군 주민들 앞에서).좋다. 정 총리의 지난 말바꾸기는 논외로 치고 그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보자. ‘원안 +α(알파)라는 박근혜 대표의 안은 매우 바람직한 안이지만, 단지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 된다. 곧,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혔듯이 ‘행정중심복합도시가